2012. 1. 25.

트위터에 사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뭔가 흥미로운 걸 접하게 되면 미친듯이 빠져드는오타쿠 같은 성격인데


자질에 비해 오타쿠가 안된 이유는 (정말 나는 오타쿠가 아닌걸까라는 의문은 항시 품고 있다;;) 빠져드는 속도만큼 빨리 질려버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2년간 빠졌던 것은 각종 SNS들이다.

트위터가 시작이었는데 동안 까페나 미니홈피 같은, 다소 제한적인 사람들끼리 어쩌면 뻔한 얘기만 하다가 관계맺기에 따라 다양한 얘기를그것도 매우 빠르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관계맺는 과정에서 참 많은 사람을 봤는데 총평은 ‘어디나 좋은 나쁜 이상한 놈이 있다는 것이다.

좋은 놈, 나쁜 놈이야 굳이 길게 얘기할 필요는 없겠고 이 글은 이상한 놈에 대한 얘기다.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어쩌면 ‘이상한 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참 맘에 안드는 사람은 ‘오지랖 넓은 이었다장소가 어디든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많은 얘기가 오가다보면 당연히 논쟁이 생긴다논쟁이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은 흔한 일이고 어쩌면 당연한 얘기기도 하다그런데 이런저런 싸움에 참여하는 것까지도 흔한 얘기지만 ‘심판의 입장에서 ‘내가 객관적으로 보건대 A가 잘못했으니  B에게 사과하라라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가 안됐다.

1차적으로는 당신이 뭔데 스스로를 ‘객관적이라고 스스로가 단정하느냐였고 두사람의 싸움은 두사람간의혹은 각자의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주장들을 모아 보다 타당한쪽으로 결론이 나는게 맞는거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불쑥 ‘판결을 내리려는건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우연인지 당연한건지는 판단이 잘 안서지만 이렇게 오지랖넓은 사람들은 트위터를 ‘초대형 인터넷까페로 인식하고 스스로에게 ‘관리자의 롤을 부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러니 분쟁이 생기면 나서고 검열을 할 수 밖에… 여기에 트위터로 세상을 바꾼다는 환타지까지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심각해진다.

신성한 트위터에서거대한 적이 외부에 있는데 그런 저급한 분쟁을 하며 분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마인든데 이거…. 그들이 말하는 파시즘이다이승만박정희전두환이 했던 독재다파시즘을 막기 위해 독재를 한다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기 위해 4대강 사업을 하겠다는… 뭐 그런 수준이라고 본다.

비슷한 맥락에서 다른 경우는 친구들끼리 웃긴사진 RT보면서 낄낄대고 있는데 불쑥 ‘시국이 이리 어수선한데 그리 킥킥대서야 되겠냐?’ 훈장질하는 경우다시국이 어수선하다고 친구끼리 농담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더 슬픈 아닌가뭐 이렇게 비장해?
스스로가 부당하게 억압받고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좋다그 부당함을 깨고 나갈 당위성과 추진력을 얻을 중요한 근거가 된다그렇다고 스스로가 비참하다고 생각하고 비장해지는 것은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어른들의 농담에 순식간에 동화 속 비련의 왕자/공주님이 되는 초딩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심지어 요즘 초딩은 우리의 상상만큼 순수하지도 않은데…)

놀겠다는 사람은 그냥 좀 놀게 놔둬라. 햄릿놀이 피곤하지 않은가? 혼자 하는 걸 말릴 의무도 권리도 필요도 없지만 다른 사람들도 강요받을 이유는 없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대학와서 운동권 선배들을 멀리한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파시스케를 휘어잡은 햄릿 같았기 때문이었다.)




진중권씨는 잼있기라도 하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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