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9.

한글과 컴퓨터, 한글..


지금까지 가장 많이, 오랬동안 쓴 프로그램은 '한글'이다.

처음 접한게 도스시절 (컥! 나이가!!) 1.50 버전부터니까 뭐... 기억도 안나네..

아무튼 오피스고 나발이고 주구장창 이것만 썼고 딱히 불편함도 모르고 버전업이 되도 이게 된건지 아닌건지도 모를 정도로 거의 본능에 가깝게 써왔다.

그런데 이게 맛폰이 보급되고 PC+윈도우 이외의 다른 플랫폼을 쓰다보니 무지하게 불편해졌다. 상황이 이러면 모바일 앱도 내고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도 고려하고 이래야할텐데 단순 뷰어조차 상당히 늦은 시점에 나왔고 그나마도 느리고 무겁다. 업뎃도 잘 안되는 것 같고...

그간 주인이 여러번 바뀌고 중간중간 사라질 위기도 있었고 하는 사업적인 문제도 대강 알고도 있어서 이런거까지 고려하기에는 여력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긴한데... 사실 공공기관에서 표준처럼 쓰고 있어서 버티는거지 이거 아니었으면 진작에 없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최근에 부쩍 많아졌다.

V3도 거의 같은 테크트리를 타고 있긴한데... 

둘다 내 아이에게 사용법을 가르쳐줄 프로그램이 아니라 추억의 대상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둘다 좋은 추억이긴한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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