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9.

어쌔신 크리드

디아블로3이 대세인 가운데 엉뚱하게도 철지난 "어쌔신 크리드 : 브라더후드"를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
(몇주전에 스팀에서 뜬금없이 반값할인 이벤트를 본게 화근;;)

마치 매트릭스처럼 시공을 초월하여 현대와 르네상스 시기를 넘나드는 설정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어느 한쪽도 소홀히 생각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현재까지 발매된 시리즈 전편에 걸쳐 십자군 전쟁에서 시작하여 르네상스 시기,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라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시대적, 공간적 배경인데다 도시 묘사도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게임에 접속할 때마다 감탄할 수 밖에 없고 거기에 스토리 자체도 성당 기사단과 어쌔신(암살단)의 대립과 투쟁, 음모론이라는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마키아벨리, 레오나르도 다빈치와의 등장과 주인공과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는 흥미 포인트다.

'브라더후드'도 '어쌔신 크리드 2'의 확장팩 같은 느낌인데 브라더후드의 속편이자 시리즈 전체의 외전 격인 '레벨레이션'도 오스만투르크의 콘스탄티노플 함락 후의 도시, 즉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와.. 현재 남아있는 소피아 성당 등, 유명한 건축물 묘사 역시 매우 훌륭하고 뒷골목도 '실제로 이런 분위기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훌륭하다. 하라는 게임은 안하고 도시만 돌아다녀도 너무나 재미있다. 

발매 주기상 대충 후편이 나올것 같아서 조금 찾아보니 올해 10월 시리즈 3편이 발매 예정이라고 하고 티저를 찾아봤더니.... 미쿡 독립전쟁시기 전후인 것 같다.. 아 놔 ㅡ,.ㅡ;; 이 시기와 저 동네는 관심 밖이라 좌절 중인데 영국군이 주적일테고 북미 원주민 혹은 미쿡 독립군 편에 서거나 도움을 받는 쪽이 아닐까 싶기도하고.. 내용을 더 찾아보면 될건데 귀찮다;; 별로 안좋아하는 시대라서 관심도 뚝 떨어졌고 사실 그거 찾는 동안 게임하는게 더 재미있기도 하고...

어느 순간부터 패키지 게임은 하지 않았었는데 다시 하니 이게 또 색다른 매력이 있다. 정해진 타임라인을 따라가야하고 다른 사람과 연계하는 재미도 없어 지루하거나 심심한 면도 있지만 특성상 배경, 인물묘사가 매우 디테일하여 보는 재미가 있고 스토리에 몰입하는 재미도 좋다. '와우'를 하면서도 세계관을 사전에 읽고, 사소한 퀘스트의 내용도 모두 읽어가며 진행하는 나에게는 오히려 온라인 게임보다 이런 패키지 게임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상황은 이해하지만... 한글버전이 나오질 않는다는 점이다. 성우 녹음은 애초에 바라지도 않고 자막이라도 한글버전이 나오면 좋겠는데 콘솔버전은 한글판이 있는데 PC 버전은 없다. 한글판 콘솔버전 출시해놓고 왜 PC 판에서는 탑재를 안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데 더 웃기는건 설정파일을 약간만 수정하면 한글 자막이 나온다는 것이다. 즉, 한글번역본 탑재해놓고 막아뒀다는 것... 두번 이해할 수 없다.. ㅡ,.ㅡ;;

사람들이 정식으로 사서하면 한글버전도 나오고 좋겠구만 공유사이트 가면 널린게 패키지게임이니 원.... 그래놓고 한글패치, 번역은 무지하게 찾아댄다... 좀 사서 하자!! 

(나는 과거에 불법으로 게임하던 짓을 반성하고 이제부터는 조금씩 사고 있다..)

P.S 나는 의외로 '닥치고 돌격!'스타일이라 이런 은신, 잠행, 암살... 이런 거는 잘 안맞고 조작이 매우 답답한데.... 그래도 재미있고 계속 하고 싶다. 이게 스토리의 힘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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